[마켓인사이트]제물포 터널 사업, 자금조달 마무리.. 14개 기관서 최대 8100억원 투자

입력 2016-07-14 19:56   수정 2016-07-18 17:24

이 기사는 07월13일(07: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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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build transfer operate)으로 추진되는 제물포 터널 지하화 사업에 국내 14개 기관투자자가 최대 81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서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현재 추진 중기거나 자금조달을 앞두고 있는 여타 BTO 프로젝트의 투자금 모집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물포 터널 사업의 자금 조달을 맡은 KDB산업은행은 계열사 KDB생명과 함께 이 사업의 앵커투자자로 참여해 1500억원 가량의 돈을 넣을 계획이다. 흥국생명, 사학연금, 신한은행, 흥국화재, 동부화재,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14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이 사업에 투자확약서(LOC)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주관을 맡은 대림산업을 비롯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 7개 건설투자자(SI)의 이사회 승인 절차 등이 마무리되는 오는 20일께 최종 투자약정 계약이 맺어질 전망이다.

제물포 터널 사업은 서울 신월동 신월IC와 서울 여의도까지 7.53㎞의 ‘제물포길’ 지하에 4차선 터널을 뚫는 프로젝트다. 인천~여의도 구간의 상습 정체구역인 이 길의 교통량을 분산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2021년께 공사가 마무리되면 신월IC 부근에서 여의도까지의 아침 (차량) 출근 시간이 4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초 타당성 검토 후 8년여간 지연된 끝에 지난해 10월 공사가 시작됐고, 이번에 자금조달이 마무리되면서 건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투자는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서울터널㈜에 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각각 478억원씩 지분을 대고, FI들이 선순위와 후순위 대출로 각각 3700억원, 1587억원을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FI 자금으로 조성된 부동산 펀드(지분+후순위 대출+선순위 대출 일부)를 SOC 프로젝트 전문 운용사인 KDB인프라가 맡는 방식이다. 펀드 규모는 4400억원으로 각 FI들의 선순위 비중에 따라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연간 운용수익률(IRR)은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기관투자가의 투자금은 교통량에 따라 최대 81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계약 상 준공 3년후인 2024년께 SI의 지분을 FI들이 사들이도록 돼있는 데, 이때 지분 매입 가격을 수익률(통행량)에 연동시키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개통 직후 최초 통행요금을 소형차 기준 2500원으로 계산했을 때, 하루 7만여대가 통과할 것으로 보고 구조가 짜여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정부가 작년 원활한 민간투자 SOC 사업 위해 산업은행 주도로 출범시킨 한국인프라투자플랫폼(KIIP) 협약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산업은행, 사학연금, 동부화재, 한화생명, 현대해상, 신한은행) 산업은행은 올해 안에 시작할 이천~오산 고속도로(6500억원)와 신분당선 연장선(8800억원) 등의 자금 조달에서도 KIIP 협약 기관에 우선권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한 연기금 인프라투자 담당자는 “사학연금의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동안 국내 BTO SOC 사업의 운용수익률이 낮다고 참여를 꺼리던 연기금들의 투자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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